이날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치관은 "엔진 연소 종료 후에는 관성비행을 통해 발사 후 319초 후 최대 고도인 209km에 도달했고, 이후 포물선형 비행 궤적을 따라 나로우주센터에서 294km를 달렸다"며 "안전하게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순수 기술로 이런 난제를 하나씩 풀어가야만 했다"며 "연구진은 엔진 설계만 20회 넘게 변경한 데 이어 지상 연소 시험을 100차례 진행하며 엔진 성능의 신뢰성을 확보해냈다"고 전했다.
현재 엔진 연소 종료 후에는 관성비행을 통해 현재 이런 발사체 엔진 기술을 확보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6개국뿐이다.
다만 오는 2021년 누리호 최종 발사까지 해결해야할 과제는 아직 많다. 한국형발사체 1단에는 75t급 엔진 4기 묶음(클러스터링)이 들어가는데 2020년까지 이에 대한 시험을 수행해야한다.
내년까지는 누리호 1단의 체계개발모델(EM)과 3단의 인증모델(QM)을 제작하고 성능을 검증해야 하고, 아울러 7t과 75t 엔진의 구성품에 대한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누리호의 발사를 위한 새 발사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남았다.
이 차관은 이날 성공적인 발사를 보고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역량은 한 단계 성장했다"며 "정부는 우주에 대한 과학기술의 도전을 넘어 국민의 삶을 높이는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우주개발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