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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년 만에 스마트폰 선장 교체...권봉석 호에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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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년 만에 스마트폰 선장 교체...권봉석 호에 흑자 기대

14분기 적자 행진속...“올레드 TV 성공 체험과 1등 DNA 기대”

LG전자는 28일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권봉석 사장을 MC사업부 구원투수로 선임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28일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권봉석 사장을 MC사업부 구원투수로 선임했다. (사진=LG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28일 발표된 LG전자 인사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끈 부분은 MC(Mobile Communication)사업본부 인사였다. 핵심사업부이면서도 1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던 MC사업본부의 투수를 단 1년 만에 교체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선택은 권봉석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사장이었다. 이로써 MC사업부와 HE사업부가 동시에 권 사장의 손에 맡겨졌다. 황정환 부사장은 1년 만에 MC사업부에서 물러났다.
권 사장은 LG전자 HE사업부의 TV, 오디오 및 PC 비즈니스를 카테고리 리더로 변모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턴어라운드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2012~2013년 2년간 MC사업본부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한 적도 있어 MC사업부가 낯설지만은 않다.

LG전자는 "권봉석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OLED)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하게 된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권 사장은 그동안 HE사업 본부장을 맡아 오면서 약 10%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등 LG전자 TV사업이 중흥기를 맞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온 인물로 꼽힌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의 14분기 연속적자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HE사업부가 돈을 잘 벌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권 사장이 단독으로 맡아왔던 HE사업부의 TV 및 오디오 제품들은 꽤 잘 팔리면서 선전했다. 그런 만큼 권봉석 사장은 지난 3분기까지 통틀어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인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중책을 맡길 만한 인물로 꼽힘직하다.

올 3분기 LG전자 HE사업본부의 흑자는 3251억원이었다. 반면 MC사업본부는 전분기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146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손실만 약 2조6331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6년 4분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 46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MC사업부를 맡아왔던 황 부사장은 그간 겸직해 오던 융복합개발센터장을 그대로 맡게 된다. 기존 융복합사업개발센터가 융복합개발 부문으로 승격된 가운데 이 센터 부문장을 그대로 맡게 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과 관련해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시너지를 도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융복합사업 개발 부문으로 승격한다"고 설명했다.
◆권봉석 사장은

2018.01 ~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2014.12 ~ 2017.12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2013.12 ~ 2014.11 LG 시너지팀장

2012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 전무

2010 LG전자 HE Media사업부장

2008 LG전자 모니터사업부장, 상무

2007 LG전자 모니터사업부장

2001 LG전자 DID경영기획그룹

헬싱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