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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8개월만에 최대상승…코스피 추세 반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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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8개월만에 최대상승…코스피 추세 반전하나

연준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완화적 반응을 보이자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했다. 사진=DB이미지 확대보기
연준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완화적 반응을 보이자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했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코스피도 추세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8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을 가속화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경제의 중립적인 수준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밝혔다. 즉 중립금리에 거의 근접했으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중립금리로부터 아직 한참 떨어져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한층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완화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시장은 즉각 환호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617.7포인트(2.5%) 오른 25366.4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61.62포인트(2.3%) 상승한 2743.79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08.89포인트(2.95%) 급등한 7291.59에 문을 닫았다. 3대 지수 모두 급등 마감하면서 뉴욕증시는 8개월 만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0.12%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가 3.44% 올라 가장 선전했고, 임의소비재 3.23%, 산업주 2.46%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이번 주말 진행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된 낙관적 기대감도 고개를 들었다. 외신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화한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고, 협상을 통해 중국과 타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과 파월 의장 발언에 투자심리가 한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높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하는 큰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12월 국내 증시가 추세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 일각에서는 아직 장미빛 전망을 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심리 회복이 열쇠는 연준이 쥐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스탠스 확인이 필요하다. 12월 FOMC 전까지 이어지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내일(30일)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