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브랜드 생수, 판매처 따라 최대 2.4배 비싸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동일한 브랜드의 생수 가격이 구입 장소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생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동일한 생수 제품을 각각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때 최소 1.66배에서 최대 2.42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2L 용량의 삼다수의 경우 편의점 1625원, 대형마트 980원으로 최대 645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1045원, 백화점에서는 1075원, 전통시장은 1100원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이시스 2L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에서 64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편의점에서는 1550원을 받아 가격 차이가 최대 910원까지 벌어졌다.

또한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수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의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포천의 동일한 수원지에서 나오는 풀무원 샘물과 커클랜드 시그니처는 대형마트에서 각각 700원과 300원에 판매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혐의회는 “시장 점유율 1위 삼다수의 추정원가는 2L당 약 529원으로 평균판매가격은 1165원이므로 이익률은 54%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음료업계 제품원가율이 56%, 영업이익률이 10%인 것에 비하면 삼다수의 추정 이익률은 동종업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