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권가 인사에 IB전문가들이 잇따라 발탁되고 있다. 최근 증시조정에 따른 브로커리지의 부진으로 실적위축이 우려되며 상대적으로 실적변동성이 크지 않은 IB부문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B사업 확장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비약적 성장을 이끈 유상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정일문 부사장이 증권사 IB대표 CEO의 바통을 이은 셈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일문 부사장은 1988년에 동원증권으로 입사했으며, 광주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대학원과 고려대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았다.
ECM부 상무, IB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 본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최대 규모였던 삼성생명 IPO를 주관하는 등 IB베테랑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 브로커리지 악화로 예상 밖 실적부진을 경험했던 미래에셋대우도 조직개편을 통해 IB전문가를 핵심요직에 등용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눈에 띄는 사실은 총괄직제 신설이다. IB총괄에 IB1부문 대표였던 김상태 사장을 임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