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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애플은 역시 프레너미...몰렌코프 "분쟁해결 문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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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애플은 역시 프레너미...몰렌코프 "분쟁해결 문턱에"

"큰 세대변화나 무선세대 변화는 위험과 기회...애플과 일하고 싶다"

퀄컴의 스티브 몰렌코프 CEO가 조만간 애플과 칩 로열티 분쟁을 끝낼 가능성을 시사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퀄컴의 스티브 몰렌코프 CEO가 조만간 애플과 칩 로열티 분쟁을 끝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과 칩제조사인 퀄컴이) 전세계적으로 진행중인 법정분쟁 해결의 문턱에 있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소송전으로 인해 냉각관계 속에서도 애플과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퀄컴칩 로열티를 둘러싼 두 회사의 오랜 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5G 도입의 정점에 있는 휴대폰 산업과 관련해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실마리는 몰렌코프 퀄컴 CEO가 지난달 28일 CNBC의 짐 크레이머 '매드머니(Mad Money)'진행자와의 대담 인터뷰에서 “우리는 회사로서 이야기한다. 경기의 1쿼터가 아니라 4쿼터(에 와 있)다”라고 말한 데서 잡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이야기를 해왔다. 나는 매우 일관되게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가는 시점이 우리가 정말로 해결책을 찾을 문턱에 있는 시점이며 우리는 그와 다른 어떤 것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CNBC 대담자 크레이머에게 “큰 세대변화나 무선세대 변화가 있을 때 항상 위험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세대의 일원이 되거나 뒤에 넘겨지는 기회다. 물론 우리는 모두와 함께 일해야 한다. 우리는 애플과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몰렌코프는 "2019년 봄부터 퀄컴 중심으로 5G를 선보일 것이며 이는 휴대폰업계와 보다 광범위한 사물인터넷(IoT)업계에 '엄청난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몰렌코프는 “우리는 모토로라와 블랙베리의 역사를 살펴볼 때 새로운 세대로 빨리 옮겨가는 사람들이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기 애플의 성공에 대해 수긍했다. 또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채택한 사람들은 최선을 다한다. 물론 우리는 이들 모든 이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이(오지지널 장비 제조업체)와 함께 그곳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스티브 몰렌코프가 애플과의 분쟁을 해결하는 문턱에 와 있다고 말해 조만간 두회사간 분쟁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퀄컴)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브 몰렌코프가 애플과의 분쟁을 해결하는 문턱에 와 있다고 말해 조만간 두회사간 분쟁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퀄컴)
크레이머가 장난스럽게 “우리는 5G가 탑재된 애플 아이폰을 원한다”고 말하자 몰렌코프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간결하게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초부터 나온 "(두 회사간에)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애플이 실제로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보도와 모순된다. 이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에 맞서 5G 아이폰 출시를 앞당기는 등 협력을 도출하기 위해 퀄컴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7의 일부 모델부터 인텔에서 만든 통신용 칩셋(모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퀄컴 모뎀 물량을 줄이면서 올해 나온 최신 아이폰 XR(텐 아르),아이폰XS(텐에스),아이폰 XS맥스에는 퀄컴모뎀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1월 퀄컴에 처음으로 10억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반독점 수사당국의 퀄컴 조사에 협력한 데 대한 보복으로 그간 지불하던 리베이트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퀄컴은 애플에서 받아가던 로열티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송은 전세계 법원에서 소송과 맞소송으로 전선확대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9월 퀄컴은 애플이 인텔로부터 제공받는 모뎀성능 향상을 위해 자사의 영업비밀을 인텔에 유출했다며 소송하기에 이르렀다.

두회사의 분쟁은 결국 퀄컴이 시장지배력을 남용, 칩 사용업체들에게 불공정한 라이선싱 계약에 합의토록 했다는 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주장은 미국,대만,한국에서 이뤄진 여러 건의 반독점조사의 초점이 됐다. 퀄컴은 지난 8월 대만당국에 93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향후 5년간 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플의 소송에 앞서 벌어진 미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은 최근 중대한 반환점을 맞고 있다. 루시 고 판사가 퀄컴에 대해 인텔같은 경쟁사에게도 기술을 라이선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예비 판결을 내리면서다. 이후 퀄컴과 FTC는 타협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애플은 퀄컴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자사 아이폰등을 조립하는 제조사들에게 70억달러(7조8540억원)가 넘는 로열티 지불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은 두 회사의 갈등 배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주요 반도체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0.3%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애플과 퀄컴은 어떻게 동지에서 적이 되기 시작했나?


애플과 퀄컴은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어온 이래 좋은 관계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퀄컴의 통신용 칩(모뎀) 로열티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라이선스 대금 지불을 거부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이는 중국의 후발업체들이 치고 나오면서 애플의 분기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애플은 자사 아이폰의 단가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화웨이 및 다른 중국의 주요스마트폰업체들보다도 높은데도 단말기 가격을 기준으로 일정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같은 구조하에서는 애플이 경쟁사보다 더많은 로열티를 낼 수 밖에 없다.
크레이머가 장난스럽게 “우리는 5G가 탑재된 애플 아이폰을 원한다”고 말하자 몰렌코프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간결하게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초부터 나온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애플이 실제로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보도와 모순된다. 이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에 맞서 5G 아이폰 출시를 앞당기는 등 협력을 도출하기 위해 퀄컴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7의 일부 모델에서 인텔에서 만든 통신용 칩셋(모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퀄컴 코뎀을 대체하면서 올해 나온 최신 아이폰 XR(텐 아르),아이폰XS(텐에스),아이폰 XS맥스에는 퀄컴모뎀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1월 퀄컴에 처음으로 10억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반독점 수사당국의 퀄컴 조사에 협력한 데 대한 보복으로 리베이트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퀄컴은 애플에서 받아가던 로열티의 일부를 다시 리베이트로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선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전세계로 소송과 맞소송이 확대돼 갔다. 급기야 지난 9월 퀄컴은 애플이 인텔로부터 제공받는 모뎀성능 향상을 위해 인텔에 자사의 영업비밀을 제공했다고 소송하기에 이르렀다. 두회사의 분쟁은 결국 퀄컴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칩사용업체들에게 불공정한 라이선싱 계약에 합의토록 했다는 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주장은 미국,대만,한국에서 이뤄진 여러건의 반독점조사의 초점이 됐다. 퀄컴은 지난 8월 대만당국에 93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향후5년간 7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약속했다. 애플의 소송에 앞서 벌어진 미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은 최근 중대한 반환점을 맞고 있다. 루시 고 판사가 퀄컴에 대해 인텔같은 경쟁사에게도 기술을 라이선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예비 판결을 내리면서다. 이후 퀄컴과 FTC는 타협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애플은 퀄컴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자사 아이폰등을 조립하는 제조사들에게 70억달러(7조8540억원)가 넘는 로열티 지불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은 두 회사의 갈등 배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주요 반도체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0.3%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애플과 퀄컴은 어떻게 동지에서 적이 되기 시작했나?애플과 퀄컴은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어온 이래 좋은 관계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퀄컴의 통신용 칩(모뎀) 로열티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라이선스 대금 지불을 거부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애플의 아이폰의 단가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화웨이 및 다른 중국의 주요스마트폰업체들보다도 높은데도 단말기 가격을 기준으로 일정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이는 애플이 경쟁사보다 더많은 로열티를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애플은 퀄컴이 모뎀 라이선스비(로열티)를 낮춰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은 애플이 자사의 통신기술을 도용해 인텔에 제공했다며 미국에 반입되는 아이폰 판매금지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버전부터 퀄컴의 모뎀을 완전히 끊고 인텔칩만을 사용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완전히 끊겼다. 퀄컴은 무선 칩 판매 수익의 절반 이상을 특허 라이선싱료로 확보하고 있다. 칩 제조사가 만든 칩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기기에 탑재되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비용을 지불받는다.지난 4월27일 차이나IT뉴스는 퀄컴이 칩 로열티를 내리는 방식으로 애플과 화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퀄컴과 애플이 이 방식으로 화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6년말 퀄컴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300억원 부과를 결정했다. 퀄컴이 칩셋 제조·판매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의 라이선스 제공을 거절하거나 제한했고, 칩셋 공급을 볼모로 부당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강제했다는 이유다. 지난 10월 25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에 출석, 퀄컴의 시정명령 이행과 관련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땐 궁극적으로 저희가 고발조치까지 할 수 있다. 경쟁당국 권위 유지강화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크레이머가 장난스럽게 “우리는 5G가 탑재된 애플 아이폰을 원한다”고 말하자 몰렌코프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간결하게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초부터 나온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으며 애플이 실제로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한 보도와 모순된다. 이는 애플이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에 맞서 5G 아이폰 출시를 앞당기는 등 협력을 도출하기 위해 퀄컴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7의 일부 모델에서 인텔에서 만든 통신용 칩셋(모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퀄컴 코뎀을 대체하면서 올해 나온 최신 아이폰 XR(텐 아르),아이폰XS(텐에스),아이폰 XS맥스에는 퀄컴모뎀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1월 퀄컴에 처음으로 10억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반독점 수사당국의 퀄컴 조사에 협력한 데 대한 보복으로 리베이트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퀄컴은 애플에서 받아가던 로열티의 일부를 다시 리베이트로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선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전세계로 소송과 맞소송이 확대돼 갔다. 급기야 지난 9월 퀄컴은 애플이 인텔로부터 제공받는 모뎀성능 향상을 위해 인텔에 자사의 영업비밀을 제공했다고 소송하기에 이르렀다. 두회사의 분쟁은 결국 퀄컴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칩사용업체들에게 불공정한 라이선싱 계약에 합의토록 했다는 점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 주장은 미국,대만,한국에서 이뤄진 여러건의 반독점조사의 초점이 됐다. 퀄컴은 지난 8월 대만당국에 9300만달러의 벌금을 내고 향후5년간 7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약속했다. 애플의 소송에 앞서 벌어진 미연방거래위원회(FTC)의 소송은 최근 중대한 반환점을 맞고 있다. 루시 고 판사가 퀄컴에 대해 인텔같은 경쟁사에게도 기술을 라이선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예비 판결을 내리면서다. 이후 퀄컴과 FTC는 타협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애플은 퀄컴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자사 아이폰등을 조립하는 제조사들에게 70억달러(7조8540억원)가 넘는 로열티 지불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은 두 회사의 갈등 배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주요 반도체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0.3%의 매출하락을 기록했다 ■애플과 퀄컴은 어떻게 동지에서 적이 되기 시작했나?애플과 퀄컴은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어온 이래 좋은 관계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퀄컴의 통신용 칩(모뎀) 로열티가 지나치게 비싸다며 라이선스 대금 지불을 거부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애플의 아이폰의 단가가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화웨이 및 다른 중국의 주요스마트폰업체들보다도 높은데도 단말기 가격을 기준으로 일정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이는 애플이 경쟁사보다 더많은 로열티를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애플은 퀄컴이 모뎀 라이선스비(로열티)를 낮춰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은 애플이 자사의 통신기술을 도용해 인텔에 제공했다며 미국에 반입되는 아이폰 판매금지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버전부터 퀄컴의 모뎀을 완전히 끊고 인텔칩만을 사용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완전히 끊겼다. 퀄컴은 무선 칩 판매 수익의 절반 이상을 특허 라이선싱료로 확보하고 있다. 칩 제조사가 만든 칩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기기에 탑재되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비용을 지불받는다.지난 4월27일 차이나IT뉴스는 퀄컴이 칩 로열티를 내리는 방식으로 애플과 화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퀄컴과 애플이 이 방식으로 화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6년말 퀄컴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300억원 부과를 결정했다. 퀄컴이 칩셋 제조·판매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의 라이선스 제공을 거절하거나 제한했고, 칩셋 공급을 볼모로 부당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강제했다는 이유다. 지난 10월 25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에 출석, 퀄컴의 시정명령 이행과 관련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땐 궁극적으로 저희가 고발조치까지 할 수 있다. 경쟁당국 권위 유지강화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퀄컴이 모뎀 라이선스비(로열티)를 낮춰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은 애플이 자사의 통신기술을 도용해 인텔에 제공했다며 미국에 반입되는 아이폰 판매금지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버전부터 퀄컴의 모뎀을 완전히 끊고 인텔칩만을 사용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관계는 완전히 끊겼다.

퀄컴은 무선 칩 판매 수익의 절반 이상을 특허 라이선싱료로 확보하고 있다. 칩 제조사가 만든 칩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기기에 탑재되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비용을 지불받는다.

지난 4월27일 차이나IT뉴스는 퀄컴이 칩 로열티를 내리는 방식으로 애플과 화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몰렌코프 퀄컴 CEO의 발언의 배경에는 과연 어떤 방식의 화해 협상이 숨어있는지, 언제 두회사가 적이자 동지인 프레너미(Frenemy)로 돌아올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6년말 퀄컴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300억원 부과를 결정했다. 퀄컴이 칩셋 제조·판매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의 라이선스 제공을 거절하거나 제한했고, 칩셋 공급을 볼모로 부당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강제했다는 이유다. 지난 10월 25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에 출석, 퀄컴의 시정명령 이행과 관련해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땐 궁극적으로 저희가 고발조치까지 할 수 있다. 경쟁당국 권위 유지강화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