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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88%, “구직난 때문에 병까지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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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88%, “구직난 때문에 병까지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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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구직자 가운데 88.4%가 구직난 때문에 질병까지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사람인’이 구직자 418명을 대상으로 ‘2018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무려 95.5%가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도 심각했다. ‘불편을 느끼는 약간 심한 수준’(54.7%)이 가장 많았으나, ‘치료를 요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답변도 16.1%나 되었다.

또, 88.4%는 구직난 때문에 질병까지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면증’(4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두통 42.8% ▲만성 피로 41.8% ▲소화불량 33.4% ▲목, 어깨 등 결림 27.7%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 23.2%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74.4%는 하반기에 구직난이 심해진 것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의 67.6%보다 약 7% 포인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는 52.1%가 ‘경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를 꼽았다.
또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 49.2%)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 45.7%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 40.5%) ▲서류 등에서 탈락하는 횟수가 늘어서 38.9% ▲기업별 채용 규모가 축소돼서 36.7%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 20.6% 등이라고 지적했다.

35.2%는 하반기에 목표로 한 기업이 채용을 하지 않는 바람에 아예 지원조차 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구직난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49.3%가 ‘내후년 하반기 이후’라고 응답, 구직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입사 지원 횟수를 늘리거나(59.5%, 눈높이를 낮춰서 지원’(58.8%)하고 있다고 밝혔다.

묻지 마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응답도 36%나 되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