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에티오피아 고레-테피 도로공사 수주…현지 특성 맞춤 설계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부아프리카에 진출해 향후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약 1억3800만 달러(한화 약 1582억 원) 규모 에티오피아 고레(Gore)-테피(Tepi) 도로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올해 세 번째 해외수주로 동부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사는 에티오피아 도로청에서 발주한 'Design & Build' 방식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사업지는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남서쪽 약 600㎞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레를 시작으로 마샤를 거쳐 테피까지 총연장 143㎞ 구간 아스팔트 포장과 소교량 3개를 설치한다. 공사 기간은 오는 2019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54개월이다.

에티오피아 고레-테피 도로공사 수주 원동력으로 현지 특성을 고려한 설계가 꼽힌다. 에티오피아 포함 아프리카 지역 도로 설계 전문 설계사와 협력해 현지여건을 설계에 충분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현지 기후에 맞춘 시공계획도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로 완공 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경제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프리카 건설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EDCF 재원을 바탕으로 한 차관공사와 더불어 개발 사업에서도 해외 도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