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파타파, 봉사활동… '아모레 산타원정대' 체험해보니

기업 봉사활동 참여·동행 취재
옷깃 스며드는 쌀쌀한 바람에도 응원 말 건네
아동복지센터 방문해 선물 증정·크리스마스 트리 만들어

기사입력 : 2018-12-05 16:50 (최종수정 2018-12-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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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 일일 봉사활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아름 기자가 지난 5일 오후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행사장에서 아모레퍼시픽·CJ CGV·HDC 신라면세점·삼일회계법인 등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기온이 확 떨어졌는데 가능하시겠어요? 기자 중에 참여하겠다고 하신 분은 처음이라…"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5일. 영하 5도의 갑작스러운 한파로 몸은 잔뜩 움츠렸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36.5도였던 아모레퍼시픽의 봉사활동 현장을 기자가 함께했다.

오후 2시께 서울 용산역 광장 앞. 아모레퍼시픽과 CJ CGV, HDC신라면세점, 삼일회계법인 등 직원은 구세군 종소리와 함께 본격적으로 봉사활동 시작에 앞서 준비를 시작했다. 행사 관계자가 산타 복장과 머리띠를 건네줬다. 행사 관계자는 "오늘만큼은 크리스마스 산타가 돼 용산 인근 6개 사회복지시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눠보자"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에게 편지를 쓰면서 선물·박스 포장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소싯적 '손 빠르기'로 소릴 들어 온 터.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금방 무너져 내렸다. 추위에 굳어버린 손은 머리와 따로 놀았고 옆 봉사자의 템포를 따라가는 게 여간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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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에 포장하다 보니 박스 옆면이 절반쯤 뜯어졌으나, 스티커로 무마했다. '서툴지만, 꽤 특별한' 선물 상자가 됐다.(자료=한아름 기자)


조급한 마음에 포장하다 보니 박스 옆면이 절반쯤 뜯어졌다. 보기가 딱했는지 아모레퍼시픽 봉사자가 따라 할 수 있도록 박스를 쉽게 포장하는 법을 알려줬다. 뜯어진 부분은 행사 관계자가 준 스티커로 무마했다. '서툴지만, 꽤 특별한' 선물 상자가 됐다.

봉사활동 동안 휴식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실 짬도 나지 않았다. 과자·초콜릿 등을 선물 포장하는 데 한 입 먹지도 못했다. 박스에 들어갈 빠진 품목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옆 직원을 챙겨주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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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봉사자들이 사회복지시설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지하게 편지를 쓰고 있다.(자료=한아름 기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준비한 선물을 전하는 등을 생각하자 마음이 들떴다. 옷깃을 스며드는 쌀쌀한 바람에 맞서 몸이라도 이리저리 움직여보지만, 추위는 쉽사리 털어지지 않았다. 그때마다 아모레퍼시픽 봉사자는 "힘내세요"라며 "막상 해보니 보람차고 재밌네요"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오후 네 시쯤 선물 포장을 마치고,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가 쓰인 헬륨 가스 풍선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산타 복장, 루돌프 머리띠는 더는 부끄럽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봉사자는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기회를 선물 받아 행복하다"며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기업이 십시일반 모은 학용품·생활용품·간식 등 선물과 크리스마스트리를 두 손 가득히 챙기고 직원들은 복지센터로 떠났다.

야외에서 봉사 활동한다는 생각에 가장 따뜻한 옷과 편한 신발을 신었지만, 추위에 목은 잠겼고 으슬으슬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러나 거리를 지나며 무심코 곁눈질로 지나치던 용산역 현장만큼은 사랑과 열정이 담긴 가장 따뜻한 순간이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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