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뉴스는 5일(한국시간) "전 세계인들이 불닭 라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불닭 라면 챌린지에 등장한 인스턴트 라면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수출실적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2억 569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수출 국가도 60개국에서 76개국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수출실적 호조에 식품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주는 상으로 1년간의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 직원들의 노력이 일궈낸 성과다. 오랜 역사에도 늘 제자리 혹은 마이너스 성장 뒤엔 오너의 경영리스크가 컸다. 오너리스크는 회사 경영에 늘 악영향을 미쳤고, 잘 나갈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를 걷어찼다. 삼양식품이 이대로 망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 적도 있다.
삼양식품 전인장 전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가운데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속여 회삿돈 50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여기에 김 사장은 페이퍼컴퍼니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위장해 월급 4000만 원을 받아왔으며, 회삿돈을 자택 수리비 등 개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 회장은 30억원 가량의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오너가 경영은 뒷전이고,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했다.
신제품이 대박 난 배경 뒤엔 직원들의 노력이 존재한다. 직원들 노력을 헛되이하는 오너에게 그 어떤 비전도 희망도 없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