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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금리리스크 불안감 증폭…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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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금리리스크 불안감 증폭…국내 증시 영향은?

지난 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사진=DB
지난 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사진=DB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지난 10월 쇼크로 불안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24% 급락한 2만4338.9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2.23%, 3.05% 하락하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함께 화웨이 창업주 딸이자 화웨이 CFO인 멍 부회장 체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주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물 국채금리와 역전됐고 이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물 국채금리 격차는 11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의 7차례 경기 침체 사례를 살펴본 결과 모두 장단기금리가 역전된 이후 발생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10일 코스피도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31포인트(1.32%) 내린 2048.45에 출발했다.

더해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을 두달째 순매도하면서 '팔자'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6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도 규모는 전월 4조 6000억원보다 크게 줄었지만 외국인은 두달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월 쇼크를 통해 신흥국 증시, 코스피는 이미 금융위기,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간의 가격‧밸류에이션 격차는 역사적 최고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속도 완화, 미중 무역분쟁 진입, 신흥국 통화 변동성 축소 등이 신흥국 금융시장의 매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스피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직전 경기침체의 경우 2년정도의 시차가 있었다"며 "적어도 현 시점의 금리차 역전은 서둘러 가격에 반영하기에는 이르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물론 낙관론에만 기대기엔 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연준의 온건적 태도가 유지될지 여부 등을 주시해야한다"며 "반도체 업황 우려로 인한 IT섹터의 자금이탈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외인이 팔아도 상대적으로 매수규모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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