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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앞 쥐 신세 금,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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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앞 쥐 신세 금,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10일 0.3% 내린 온스당 1249.40달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금 선물가격이 10일(미국 현지시각) 소폭 하락했다. 달러 가치 상승 탓이다. 미국이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이 때문에 금값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투자를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국제 금값이 10일(미국 현지시각) 달러가치 상승 등으로 조금 내렸다.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국제 금값이 10일(미국 현지시각) 달러가치 상승 등으로 조금 내렸다.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이전거래일인 지난 7일보다 0.27%(3.4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4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달러 상승이 주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54% 상승한 96.1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금 매수 비용이 늘어 투자자 부담이 증가하는 만큼 수요가 감소하게 마련이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의회 표결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 파운드 등 유럽의 통화가치는 급락하고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0.58%나 올랐다. 이러니 금값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금값 낙폭을 그나마 줄였다.1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15만5000개 증가하며 19만8000건인 전문가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고용이 부진하니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이 제한된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현재 금 선물가격은 연초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올해 개장 첫날인 1월2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16.10달러로 출발했다. 2017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29일에 비하면 0.5% 상승 출발했다. 그런데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금은 투자 도피처,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투자자를 고무하는 요인임에 틀림없다.게다가 저가매수의 매력도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다면 금값은 더 내려갈 수 있다. 투자자들의 선구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른 금속 상품들은 여전히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1.57% 오른 온스당 14.4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6% 하락한 파운드당 2.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날보다 1.08% 하락한 온스당 782.1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0.81% 하락한 온스당 1158.7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