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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고용문제, 내년 가시적 성과내야" 지시...정부 특단의 대책 내놓을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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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고용문제, 내년 가시적 성과내야" 지시...정부 특단의 대책 내놓을까 관심

세종시서 고용노동부 2019년 업무보고 받고 지시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적어도 고용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엄중한 평가"라면서 "내년부터 확실히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셔야 한다"며 일자리 부문 성과 창출을 촉구했다. 통계청이 12일 지난달 고용동향을 발표하는 만큼 정부가 특단의 일자리 대책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문재인 대통령.자료=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자료=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의 2019년도 업무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일자리의 질은 높아졌을지 모르지만 좋은 일자리를 늘린다는 면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지표로도 작년에 비해 금년도 일자리가 늘어나는 숫자가 굉장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정부는 지난 12월 올해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 폭을 32만명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7월 18만명으로 크게 낮췄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해 10월 34만명을 제시했으나 예측치를 18만명으로 내려 잡았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10만명대를 밑돌고 있다. 1~10월 취업자 증가분 월별 평균치는 9만6800명으로 정부 목표치의 절반 수준을 간신히 웃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평균 취업자 수는 14만2000명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들어 7월 5000명, 8월 3000명 등 고용 참사가 더해져 악화된 모습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이보다도 못 미치는 7만명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지난 10월 3.5%, 청년층 실업률은 8.4%였다.

이에 따라 11월 고용동향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고용참사가 중단되고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국정 과제 1순위로 고용 창출을 들며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문 대통령은 다만 "물론 정책이 성과를 제대로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러나 국민은 사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만한 그런 여유가 없다"고 정부 부처에 분발을 재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에 대해 "일자리 예산도 대폭 증액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산업 분야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면서 "근로 빈곤층을 지원하는 예산도 증가했고, 일자리에 관련되는 많은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가 몇 가지 당부 드린다면 일자리 문제는 내년부터 확실히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셔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 "고용노동부가 중심이 돼 여러 부처와 함께 적어도 일자리 문제에 있어서 국민들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