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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해결하려면 출산 축하금 팍팍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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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해결하려면 출산 축하금 팍팍 주자"

'인구절벽' 대안 제시한 고양명 전 한독약품 대표

'우리 손주 큰일 났네'를 펴낸 고양명 한독약품 전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우리 손주 큰일 났네'를 펴낸 고양명 한독약품 전 대표.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대한민국이 위기다. 저출산 문제로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문제는 만혼에서 조혼으로 판을 바꾸고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면 해결할 수 있다."

한독약품 대표를 지낸 고양명씨가 인구절벽의 위기를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 '우리 손주 큰일 났네'(예미)를 펴냈다. 우리나라 젊은 부모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의 한국 출산율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오는 2026년 대한민국에서는 1명이 벌어 1명을 부양해야 한다. 특히 인구피라미드 자료를 보면 2100년 대한민국의 인구는 3850만 명으로 줄어들어 2018년 기준 5250만 명보다 1400만 명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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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현장에서 약품을 팔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던 저자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바로 마케팅의 달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며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찾아내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 정부의 출산 지원책에 대해 호응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정부 지원책이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15년 전부터 인구절벽을 막기 위해 국가예산 20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헛발질만 했습니다. 복잡한 지원책은 실제 4자녀를 두고도 국가로부터 돈 한 푼 지원 못 받은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긍정 마인드와 강한 추진력으로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대안 제시 없이 문제제기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정책 결정권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일어날 때까지 흔들어 깨워야 합니다"면서 전문가들과 정부 책임자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한편 범국민적 운동으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제안한다.

눈에 띄는 그의 제안은 기업들이 젊은 부부들을 후원 또는 미리 사원으로 채용하여 젊은 인재를 확보하는 '기업과의 후원 시스템' 구축이다. 4차산업에서는 지하자원이나 땅덩어리 크기보다 젊고 창의적인 인재가 기업의 핵심자산인 만큼 이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사들과 여성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제안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