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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리스크를 잡아라…당국 ORSA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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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리스크를 잡아라…당국 ORSA 지원 나서

-IPO 부동산 매각 등 보험사 자본 확충 혈안

보험업계가 2022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를 지원하고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업계가 2022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를 지원하고 나섰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보험업계가 2022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원에 나섰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지급여력평가제도(ORSA) 조기정착을 위해 내년 2분기부터 운영실태를 평가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ORSA 조기 정착으로 보험회사가 스스로 리스크관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ORSA는 각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회사 특성과 자체 경험치를 활용해 리스크 측정모형을 구축하고 스스로 리스크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작년부터 도입됐으나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기존 지급여력(RBC)제도는 보험회사별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앞으로 보험사가 자체 지급여력 산출 및 평가 역량 등 ORSA 운영경험이 충분히 축적되었는지 여부를 내부모형 승인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올해들어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IFRS17, 킥스에 대비하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밝혔다.
작년 5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으나 회계제도 변화에 수조원의 자본확충이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은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선 동시에 유급휴직 카드를 꺼냈다.

삼성생명은 최근 분당 서현빌딩을 508억원에 매각했으며 강남, 광화문, 여의도 등에 위치한 빌딩 3개를 매각 진행 중이다. 서울당산빌딩과 수원인계빌딩, 부산범천빌딩 등도 일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근속 2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로휴직 신청을 받는 등 긴축경영에 나섰다.

농협생명은 지난달 규제 변화에 대응할 목적으로 경영전략국을 신설했다.

경영전략국은 계리 파트와 투자심사, 자산부채종합관리 부문이 통합된 부서로 본부장급 임원이 전두지휘에 나선다.

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보업계의 자본조달 방식은 후순위채 발행에 집중됐다.

올해 한화손보는 3500억원, 롯데손보는 600억원, 메리츠화재는 1000억원을 후순위채로 조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회계기준 도입을 1년 연기하기로 해 시간을 벌었으나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며 "자본확충뿐만 아니라 새로운 보험제도에 맞춰 상품 전략 등 경영기조를 바꿔 장기적인 대처방안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