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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인간 지시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학습하는 알고리즘 '그래스프2벡'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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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인간 지시 없이 스스로 움직이고 학습하는 알고리즘 '그래스프2벡' 발표

AI 학습 속도 한층 빨라질 전망

구글(Google) AI는 11일(현지 시간) 자기 학습 알고리즘 '그래스프2벡(Grasp2Vec)'을 발표했다. 자료=구글 AI이미지 확대보기
구글(Google) AI는 11일(현지 시간) 자기 학습 알고리즘 '그래스프2벡(Grasp2Vec)'을 발표했다. 자료=구글 AI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사람은 어린 나이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인식하고 선택한다. 바로 이러한 점이 AI(인공지능)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문제점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이 문제점이 구글(Google) AI에 의해 실현됐다.

AI(인공지능)를 탑재한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물체를 인식하고 선택하며, 자신의 참여에 의해 향후 어떤 결과가 도출되는지를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 '그래스프2벡(Grasp2Vec)'을 구글(Google) AI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지금까지 AI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할 때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인간에 의한 개입이 필요했다. 대상이 되는 물체를 미리 라벨링해 두는 것으로 AI가 대상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거나, AI에 "이것을 실시하면 올바르다"라는 것을 기억시키기 위해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AI에 의해 구현된 보상 체계를 자극하는 등의 행위가 필요했다.

이러한 선행되는 노력은 AI의 기계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적잖은 걸림돌이 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 AI가 발표한 그래스프2벡은 로봇의 팔에 "무언가를 줍는 시도가 몇몇의 어떤 정보를 가져온다"는 직감을 갖게 하고, 물체를 팔로 들어 올린 전후의 변화를 인식시킴으로써, 미리 부여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길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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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이하면, 사람이 '정답'만 부여하는 것으로 선행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 로봇이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를 스스로 판단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방법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 AI는 이 알고리즘을 이용함으로써 "유아가 물체의 움직이는 방법을 기억하는 것처럼 AI가 스스로 뭔가를 움직이고 결과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이 한층 더 발전하면 AI가 학습하는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