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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비위에 방만경영…얼빠진 공기업 혈세 낭비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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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비위에 방만경영…얼빠진 공기업 혈세 낭비 '펑펑'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 에도 자정효과 없다는 지적
존립 근거·기능 상실됐다는 평가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노력보다 국민 혈세인 세금에 의존해 경영해오던 타성에 젖은 탓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료=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수익을 내려는 노력보다 국민 혈세인 세금에 의존해 경영해오던 타성에 젖은 탓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료=aT)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불필요한 영역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이다.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지난 2017년 aT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임직원의 연봉과 복리후생비는 오히려 늘었다. 철밥통 공기업의 혈세 잔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aT는 지난 2014년 '방만 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평가성과금 등을 제외하고도 임직원 임금을 연 5.4~2.7%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방만하게 운영되다보니 직원들이 비위 행위도 잦았다. 지난해 aT 사이버거래소 직원들의 조직적 배임행위로 112억의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aT는 2012년 이후 생산지 판매업체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해 소비지의 구매업체에게 중개 판매하는 사이버거래소를 사업을 시행해 왔다. 운영만 잘하면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및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니 아이디어 사업이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문제였다. 사이버거래소장과 직원 2인은 경영진에 보고 없이 소장의 전결로 담보조건을 대폭완화하고 상품판매 계약서를 구매합의서로 대체하는 등 매취사업의 내용을 무단 변경했다. 결국 이 같은 행위는 회계부정으로 이어졌고,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총 112억1000만원(미담보채권 54억원)의 대규모의 미수채권이 발생하기에 이른다. 이는 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기도 하다. 직원들의 비위행위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것이다.

aT는 늘 이런 방만 경영이 문제가 됐다. 문제는 수장이 바뀌어도 늘 똑같다. 철밥통 공기업의 변하지 않는 현실이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