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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여왕' 메리 미커도 인정한 핀테크 기업 '플래드'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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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여왕' 메리 미커도 인정한 핀테크 기업 '플래드'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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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다루는 핀테크 기업 플래드(Plaid)가 2억5,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플래드의 시스템은 대형은행이나, 미국의 가상통화거래소 코인베이스, 개인 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는 벤모(Venmo)등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이번 딜은 인터넷업계 저명 애널리스트로 명문 벤처캐피털 KPCB(크라이너 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 파트너인 메리 미커(사진)가 주도했다. 플래드는 앞선 2016년의 자금 조달 시에 2억5,000만 달러라고 평가되었지만, 이번 조달에서의 평가액은 26억5,000만 달러(약 3조원)에 이르렀다고 관계소식통은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약 175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플래드는 향후 과감한 증원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자크 페레(Zach Perret)는 포브스 기자와의 만남에서 “우리는 10년에 걸친 장기스탠스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같은 시점을 공유하는 투자가들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생각 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플래드의 기술은 일반적인 소비자에게는 보이기 어려운 형태로, 금융계 비대면 서비스의 ‘백 엔드’를 지원한다. 에이콘스(Acorns)나 로빈후드(Robinhood) 등의 투자 앱에서는, 개발자가 플래드의 소스코드를 붙이는 것만으로, 은행계좌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활한 결제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은행 측은 즉각 통지를 받을 수 있다.

포브스는 최근 이 회사가 1년 새 고객을 배증시키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4월엔 이 회사의 2017년 매출이 4,000만 달러에 이르며, 또 현재 시점의 매출은 그 3배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설명으로는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 미국인 4명 중 1명이 플래드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한다.

핀테크 기업들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이 회사 공동창업자인 윌리엄 하키(William Hockey)는 말했다.

페레 회장은 이번 자금조달로 인해 ‘유니콘 기업’이 된 것을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비록 거액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도 종업원 등이 일을 향하는 자세에는 변화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페레는 올해 캐나다 진출을 막 끝낸 후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데 있어서 길은 아직 멀다”라고 말했다.
매리 미커는 플래드의 장기적 전망을 기반으로 프래드에 출자를 실시했다고 여겨진다. KPCB를 떠난 후, 미커는 자신의 펀드 설립을 위해 12억5,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에 움직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현재 P2P 대출업체 렌딩클럽(Lending Club)과 스퀘어(Square)의 임원을 겸임하고 있으며 이번 출자를 위해 플래드 임원회에도 참여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