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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단계 암웨이,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항산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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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단계 암웨이,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항산화 거짓말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더블엑스의 효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사진=암웨이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가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더블엑스의 효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사진=암웨이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암웨이는 다단계 사업으로 수천억의 매출고를 올렸다. 특히 암웨이 제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사는 고객층까지 생겼다. 비록 다단계 형태의 사업이지만, 한국에서는 암웨이만큼 잘 나가는 업체도 또 없다. 다단계라는 음성적 환경에서도 암웨이가 사업을 확장하고 클 수 있었던 것은 암웨이만의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마케팅에는 다단계 특유의 소비자 오인 행위도 포함된다.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 피곤하다가도 이 건강기능식품만 먹으면 한동안은 피곤한 기색이 없다. 그래서 스테디 식품 중 하나다.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지만, 확실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균형잡힌 식사를 하지 않는 특정 집단으로 제한된다. 야채나 과일을 잘 챙겨먹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다. 이는 더블엑스를 연구한 연구자 당사자가 직접 효과휴무를 인정을 했다. 더블엑스리필의 항산화 효과가 누구에게서나 나타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암웨이의 더블엑스의 경우 해당 연구가 특정 집단에게만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웨이는 마치 더블엑스가 소비자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홍보했다. 파장이 예상된다. 더블엑스 한달치 금액은 약 8만원 정도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더블엑스는 지난해 약 870억6588만원어치가 팔렸다. 매출액 상위 1위에 오른 인기 제품이다. 암웨이는 뉴트리라이트 더블엑스에 14가지 비타민, 9가지 무기질,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의 영양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세운 효과는 항산화다. 암웨이는 홈페이지에는 “한국인 대상 인체적용연구를 위해 더블엑스의 섭취가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고 적혀있다.

누구나 ‘더블엑스’을 먹으면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암웨이가 근거로 내놓은 논문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해당 논문에는 실험에 참가한 피험자들이 모두 “습관적으로 야채나 과일을 적게 섭취하는 성인”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들은 ‘식사의 질 지수(Diet Quality Score)’가 36점 이하인 사람들이다. 야채와 과일은 자주 먹고, 고기는 적당히 먹는 등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건강한 식습관과는 거리가 있는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더블엑스’을 섭취한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에게서 항산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에 힘이 실리지 않는 배경이다. 야채와 과일을 챙겨먹는 사람이 더블엑스을 먹어도 암웨이가 주장하는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연구진도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논문 말미에 “연구의 한계로 인해 해당 실험 결과는 습관적으로 과일과 야채를 적게 먹는 성인이 섭취했을 경우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고 썼다.

암웨이는 이런 사실을 버블엑스 홍보에서는 쏙 뺐다. 소비자들이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의들도 건강기능식품 홍보의 덫에 걸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소비자를 위한 것보다는 해당 업체에 유리한 주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박희민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약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대조연구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나오면 된다”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 실험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연구 결과가 일반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의문을 풀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