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압력에 굴복하여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사실상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시간 13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를 포기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 프로그램으로 첨단 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중국제조 2025'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핵심 부품 비중을 2020년 40%, 2025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 중국기업 소유목표를 대폭 수정하는 것이다.
중국제조 2025란 2025년까지 첨단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 기술 및 원료 물질, 로봇, 통신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등 10개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이 기술 자급자족을 달성해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제조 2025 수정안은 내년 초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무역협상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취재=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