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멕시코·캐나다와의 사이에서 결의된 새로운 통상 합의를 배경으로 GM이 해외로 일자리를 이전시키는 것 또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의 사업 전략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며, "GM은 (비즈니스) 모델 전체를 바꿨다. 완전한 EV화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조 차량의 일부가 EV인 것은 바람직하지만, 바라 CEO가 제시한 모델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은 감속 또는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픽업트럭과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선호하는 경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결국 미래에는 EV가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데는 누구도 반문할 수 없지만, 그 시기가 10년 이후가 될지 20년 이후가 될 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이익률이 높고 대차대조표가 건전한 SUV의 수익을 포기한 GM의 결정은 너무 빨랐다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신해 미국이 최근 캐나다 및 멕시코와 합의한 새로운 통상 협정 아래에서 GM이 미국 이외의 장소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매우 기분 나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은 11월 30일(현지 시간), 나프타(NA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무역 협정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서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협정은 미 의회에서 비준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트럼프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이날 GM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오후 거래에서 1.2% 하락한 35.25달러를 기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