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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근 STX조선 사장 "석유제품운반선 3척 RG 발급…내년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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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근 STX조선 사장 "석유제품운반선 3척 RG 발급…내년 전망 밝아"

이달 초 싱가포르 선사와 5만t MR선 3척 RG발급
경쟁력 강화 위해 '경쟁력 제고 추진 과제’ 수립

STX조선이 건조한 MR 탱커. 사진=STX조선이미지 확대보기
STX조선이 건조한 MR 탱커. 사진=STX조선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TX조선해양은 이달 초 싱가포르 선사와 5만t급 석유제품운반선(MR) 3척에 관한 RG(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RG는 금융기관이 선주사에게 선수금 환급을 대신 보증하는 계약서를 뜻한다. 조선사들이 선박 수주를 하기 위해선 필수적이지만,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중소형조선사들의 경우 RG발급이 자주 미뤄졌다.
STX조선도 올해 RG 미 발급으로 7건의 수주 계약이 취소된 바 있다.

장윤근 STX조선 사장은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비영업 자산 중 마지막 남은 행암공장 매매계약을 지난달 21일에 체결해 채권단으로부터 고강도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 결과 이달 초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수주한 5만 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Oil & Chemical Tanker) 3척에 대한 RG를 신속하게 발급 받았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번 계약을 선주사와 지난 6월부터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고, 계약 선박은 오는 2020년 2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STX조선에 따르면 선주사가 MR(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선대 확장을 모색하던 중 STX조선이 우수 선형과 기술적 대응 능력 그리고 선박건조능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3척을 발주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별도 포함돼 총 5척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STX조선은 12월 기준으로 현재 수주 잔량 17척(옵션 2척 포함)으로 오는 2020년 3/4분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장 사장은 "내년은 회사의 시스템과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각 부문은 ‘경쟁력 있는 원가와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조직/개인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척당 영업이익률 5% 달성하고자 ‘경쟁력 제고 추진 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세운 추진 과제는 △현재 수준 대비 원가 항목별 5% 이상 절감 △고부가가치선 (LNGC or LNGBV) 수주 확대 △추가 수익 창출 신규 항목 발굴 등이다. 이미 지난 12일 월간경영회의에서 영업, 기술, 조달, 생산 각 부문의 전사적인 내부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실천 과제를 공유한 바 있다.

장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 구성원 전체가 실천할 수 있도록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고 보완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각 조직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열정을 다시 한 번 보이고 절박함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값진 열매인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인다"면서 "올해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절감 등으로 운영자금을 스스로 확보하느라 힘들었다면, 내년은 운임 지수의 상승과 중형선박의 선가도 회복되고 있어 수주시장 전망이 조금 더 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