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굿모닝 베트남]박항서호 스즈키컵 결승 진기록 러시 '표 사러 3900만명 신규가입'

공유
0

[굿모닝 베트남]박항서호 스즈키컵 결승 진기록 러시 '표 사러 3900만명 신규가입'

10년만의 우승 가능성에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반응 이어져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인 라리가협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베트남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인 라리가협회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베트남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된 2018아세안축구연행(AFF)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여러가지 진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매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박항서 매직에 대해 베트남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관련업계에 따르면 스즈끼컵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뜨겁다. 박항서 감독이 맡은 이후 연일 성적표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10년만에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진것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다. 특히 스페인 1부리그인 라리가 협회에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1일 이후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에게 지지 메세지를 올리면서 현지의 반응은 거의 폭발직전이다.
스즈끼컵 온라인 티켓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식사이트에는 100만명이 접속하고 3900만명이 새롭게 가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스즈끼컵 온라인 티켓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식사이트에는 100만명이 접속하고 3900만명이 새롭게 가입했다.

라리가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우리는 베트남 축구팀이 미딘 운동장에서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계 최고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고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다.

베트남어로 작성된 메시지에 베트남 국기의 사진과 함께 “라리가는 베트남 팀을 응원합니다”고 게재했다.

게시물은 불과 몇분만에 수천개의 좋아요와 수백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결승전에 대한 기대는 입장티켓 구입과정에서 진기록을 달성으로 이어졌다.

VFF에 의해 발표 된 통계에 따르면, 결승전 온라인 티켓판매를 위한 공식사이트에는 최종 이틀동안(11~12일)1백만명 이상을 방문하고 3900만명이 표를 구입하기 위해 가입했다.

VFF는 온라인 예약의 경우 현장 발권 시스템 때문에 일정한 수량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공지했지만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표를 구하려 몰려들었다.

결승전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이미지 확대보기
결승전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오늘 오후, 1818 년 12 월 11 일, 베트남 축구 협회 (VFF)는 베트남 팀과 말레이시아 팀 간의 온라인 티켓 판매 최종 라운드 AFF 스즈키 컵 2018 통계를 발표했다.

VFF의 발표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진행된 4차 티켓 예매는 2분 만에 매진됐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18만명에 달했고, 매진 당시 접속자 수는 16만명이었다. 이는 티켓 판매량의 7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오까지 870 만 명의 사용자가 홈페이지 www.vebongdaonline.vn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VFF 관계자는 ”온라인 티켓 판매와 동시에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이트를 접속하고 3900만명의 신규가입자가 생겼다. 엄청난 숫자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온라인 티켓 구매 주문한 고객들은 13일과 14일에 걸쳐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요청된 주소로 배달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은 고객의 경우 베트남 축구 연맹(Football Federation of Vietnam)에서 티켓을 받게 된다.

오프라인 티켓판매 현장에서는 수천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으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의 항의로 한동안 시끄러운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결승전을 중계하는 VTV의 광고 단가도 폭등했다. 결승전 당일 30초짜리 TV광고료는 9억5000만동(약 4500)으로 월드컵 당시 8억동보다 높은 금액으로 정해졌다.

암표상들도 활개를 치고 있다. 현장구매에서 암표는 정상가격보다 최대 500달러(약 56만원)까지 뛰었다.

결승전이 열리는 하노이시같은 대도시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이 한화로 약 25만원, 중산층이 40만원 정도수준인것을 감안하면 한달 월급으로도 볼수 없는 가격이다.

블랙머니마켓도 호황이다. 워낙 도박을 좋아하는 나라이다 보니 이번에도 여지없이 길거리 곳곳에서는 스코어를 두고 내기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결승 1차전에서도 경기가 끝나고 난뒤 전당포에는 내기돈을 마련하기 위해 맡긴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둘 곳이 없을 정도로 넘쳐났다.

지난 월드컵 당시 빌라나 외제차가 경매로 잡히며 몇몇 사람들이 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결승전 이후에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