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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제유가 '상고하저' 패턴…'상반기 가격 ↑, 하반기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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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제유가 '상고하저' 패턴…'상반기 가격 ↑, 하반기 가격 ↓'

미국 에너지정보청·석유수출국기구·국제에너지기구, 12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 발표

미국 EIA 단기에너지전망 보고서 전망치. 표=키움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EIA 단기에너지전망 보고서 전망치. 표=키움증권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내년도 국제유가가 '상고하저'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예고되는 한편, 하반기에는 미국의 공급확대에 따라 공급 과잉 국면이 재차 부각,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이같은 전망치가 나왔다.

보고서는 올 한해 주요 에너지 기관 전망의 공통점은 비OPEC의 생산량 상향 조정과 에너지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됐다. 다만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또 최근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하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급 이슈로 상승 압력이 유효하다고 판단하나 하반기에는 미국의 공급 확대로 원유 시장은 공급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상반기 중에는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음. 최근 리비아는 2019년 초 대선을 앞두고 있어 내부 정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비아 일부 유전 내 생산이 중단되어 일간 40만 배럴 가량 공급 차질 발생한다는 것. 나이지리아 또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상반기 중에는 공급 차질 발생이 빈번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공급 확대에 따라 공급 과잉 국면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퍼미안 분지의 공급 차질 이슈가 해소되면서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영향에 미 원유 재고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미국 및 글로벌 석유 수요량도 상향 조정했다.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에 대해 수급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으나 내년 들어 수급 균형이 맞춰지면서 현재 수준의 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주장했다.

IEA는 2019년 수요 증가 전망치를 일간 140만 배럴로 유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부분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 전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