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16일 ‘최근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설비투자가 올해 중반 이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세계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의 실물지표와 체감지표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산업생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약해진 가운데 제조업 경기가 올해 들어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해지면서 기업의 투자수요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반도체 등 일부 정보기술(IT) 업종은 투자를 확대한 반면, 조선 등 운송장비 업종의 투자는 축소되면서 업종 간 불균형 구조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앞으로 설비투자의 주요 변수로 ▲대외 불확실성 해소 여부 ▲제조업 내 공급과잉 완화 여부 ▲해외투자 둔화와 외국인투자 유입 지속 여부 ▲민관 투자계획 효과의 발현 여부 등을 꼽았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