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12월 첫 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일본 국채는 1조7200억엔(약 17조1826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200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처럼 대량 국채 구매의 경향은 일본은행의 수익률 곡선 컨트롤을 복잡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리스크오프(위험자산기피) 환경에서 외국인이 일본 국채를 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자칫 엔화 상승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10일 0.035%로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행이 낮은 수익률을 견제하기 위해 매입세를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결과 "초금융 완화 모드를 해제하려고 하고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게 되면, 엔화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일본은행의 통상 정책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실제 2016년 9월에 도입된 일본은행의 채권 수익률 통제 정책에서는 기준 10년 수익률을 0% 내외의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