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일자리 수는 총 2316만개로 1년 전의 2285만개보다 31만개 늘어났다.비율로는 1.4%다. 새로 302만 개가 생겼고, 271만 개가 소멸했다.
기업체가 설립되거나 사업이 확장돼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02만개로 전년에 비해 13.1% 증가했다. 신규 일자리는 개인 기업체가 140만개(46.3%)로 회사 법인(130만개·42.9%)보다 더 많았다. 신규 일자리의 83.1%(251만개)는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지난해 기업체가 부도·파산·폐업·합병 등으로 없어졌거나 사업이 축소돼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71만개였다. 소멸 일자리의 절반이 넘는 138만개(50.7%)가 개인 기업체였다.
지난해 전체 일자리 중 영리기업이 일자리의 79.6%(1844만개)를 제공했으며, 이중 중소기업 일자리가 80.7%인 1488만개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일자리는 각각 16만개, 15만개 늘었지만 대기업 일자리는 2000개 줄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양질의 일자리로 인식되는 제조업이 470만개(20.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제조업 일자리는 1년 전보다 7만개 줄어 20개 업종 중 일자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도·소매업 300만개(12.9%), 건설업 209만개(9.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92만개(8.3%)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규모가 100만개 이상으로 큰 산업의 일자리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의 지속 일자리 비중이 87.5%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은 신규 일자리의 비중이 20.9%로 타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가 25만개(9.1%) 증가했다. 50대는 17만개(3.3%),20대는 1만개(0.2%) 각각 증가했다. 30대는 8만개(-1.4%), 40대는 2만개(-0.4%), 19세 이하는 1만개(-5.8%) 각각 줄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 제조업 영위 기업의 대부분이 대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