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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철강악재에 환경이슈 '후순위'…겨울철 생산 되레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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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철강악재에 환경이슈 '후순위'…겨울철 생산 되레 '최대치'

11월 조강생산량 7670만톤 역대 최대치…우선순위 경기부진 '극복'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환경개선 이슈가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핵심 수단인 겨울철감산 효과가 반감되면서 가격을 지지할 유일한 요인은 약화됐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내수경기가 크게 둔화된 상태여서 부작용은 컸다.

19일(현지 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조강생산량은 7762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작년 겨울철감산보다 그 강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 대비로는 6.0% 감소했다. 하지만 역대 11월 최대치일뿐더러 작년 월 기준 최대량이었던 8월(7459만 톤)마저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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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가격은 열연 기준 100달러가량 폭락했다. 이처럼 높은 생산수준에 더해 겨울철 비수기 수요 감소가 더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는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의 경기부진이 두드러졌다. 작년에 비해 철강 수요가 크게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11월 자동차 생산은 258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7% 급감했다. 5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철강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단적인 사례다.

중국 내외부에서는 환경개선을 위한 감산이슈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각 지방 정부는 환경규제보다 경기 둔화를 극복할 과제가 우선순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한 카드를 내밀었다. 지난 12일 2019년 인프라 건설 등 철강 수요를 늘릴 수 있는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또 이달 말까지 감산 이행 여부를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과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은 이미 내년으로 시선이 넘어갔다. 올해 말까지 현재의 약세를 반전할 이슈는 사실상 찾기 어렵다. 지난주 가격 반등은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중국의 대내외 환경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가운데 그동안의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정도의 의견이 긍정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