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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년 경제성장률 2.7% 전망,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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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년 경제성장률 2.7% 전망, 낙관도 비관도 아니다”

대외리스크 적극적 재정정책통해 완화, 내년 물가상승률 1% 중후반 예상

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18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내년에도 거시경제 흐름이 올해에 비해서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성장경로에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잠재해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 변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다양한 리스크를 내년 성장률 전망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양상이 한층 불확실한 상황이고, 또 미국 경제가 꺾이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우리 국내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외리스크는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서 투자활력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국내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7% 전망치가 어느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단정하기가 어렵고, 현재로서는 리스크가 균형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목표도 성장 지원이나 금융불균형 완화라는 한쪽에 쏠리지 말고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내년 전체로 보면 한은 목표로 하는 2%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그래도 1%대 중후반의 움직임을 보일 것” “반면 금융안정 쪽을 보면 가계부채의 증가율이 좀 낮아지기는 했지만 워낙 높은 수준에서의 증가율 하락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다”고 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의 소득증가를 웃도는 증가세는 저희들이 대외 쇼크가 발생했을 때 충격 흡수력, 복원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며 “향후 통화정책을 거시경제냐 아니면 금융 안정이냐 하는 쪽의 어느 한 측면에 미리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양쪽의 소위 리스크, 즉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같이 살펴보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새로운 선도산업의 육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 같이 공감하면서도 이를 위한 규제완화와 투자확대는 당사자들의 이해상충, 기존 사고방식과 관행 등에 가로막혀 그 성과가 미진한 실정이다”며 “그 과정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자신의 이익만 앞세운다면 장기적으로 그 이익도 지켜낼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