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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수출 UAE 바라카 원전 원자로 3호기 '상온수압시험' 성공…한국 원전 기술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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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수출 UAE 바라카 원전 원자로 3호기 '상온수압시험' 성공…한국 원전 기술력 과시

한국 원자력기술이 바라카 원전 3호기에서 상온수압시험에 성공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원자력기술 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사진=ENEC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원자력기술이 바라카 원전 3호기에서 상온수압시험에 성공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원자력기술 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사진=ENEC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원자로 3호기의 상온수압시험을 마쳐 한국 원전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월드뉴클리어뉴스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한국전력공사가 ENEC(에미레이트 원자력공사) 자회사인 나와 에너지 컴퍼니(Nawah Energy Company)와 함께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 3호기에서 '상온수압시험(Cold Hydrostatic test)'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상온수압시험이란 원전건설 마무리 단계에서 설비의 건전성·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핵심계통의 기기와 배관에 설계압력보다 높은 압력(1.25배)을 가해 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APR1400은 우리나라의 주력 원전모델인 OPR1000을 개량해 독자 개발한 차세대형 원전으로 한국전력은 2009년 12월 UAE에 한국 최초로 APR1400 4기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APR1400은 지난 9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표준설계승인서(Standard Design Approval)를 받아 품질을 공인받았다. 표준설계승인이란 NRC가 원전의 표준설계를 평가해 안전규제요건을 만족한다고 확인해 주는 제도로 APR1400 원전이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안정성을 입증받았음을 의미한다.

한국전력이 건설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가량 떨어진 곳에 들어선다. 원자로 1호기는 201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3월에 완공됐고, 한전은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까지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 4기가 모두 완성되면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공급하게 된다.

모하메드 알함마디(Mohamed Al Hammadi) ENEC CEO(최고경영자)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3호기는 상온수압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은 물론 UAE의 원자력연방규제당국(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이 요구하는 품질·안전 요구도 충족했다"고 호평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