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4분기 이익전망치↓…외국인 컴백이 관건

기사입력 : 2018-12-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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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12월17일 기준 코스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검은 10월'의 악몽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듯 했던 국내 증시가 4분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일에는 8.98포인트(0.43%) 내린 2062.11에 문을 닫았다. 지난 10월 말 2000선이 붕괴된 이후 이달 초까지 약 6%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4분기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유안타증권은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2주간 –5.5% 추가 하향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2주전 1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던 4분기 이익증감률은 현재는 8.7%로 낮아졌다. 최근의 하향 조정 추세와 4분기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이마저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주가 최근의 하향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장주의 면모를 자랑하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주가도 휘청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9월 초 17조원을 상회했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월 초 16조원으로 낮아졌고, 최근 2주간 하향 조정을 거치며 14조4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6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됐던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은 5조7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국내 증시 자체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 속에 4분기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준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하향이 본격화되고 중국은 무역분쟁에 화웨이 이슈까지 불거졌다”며 “신흥시장들의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유로존,중국발 노이즈가 완화되는 시점까지 좀 더 인내심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시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수급' 문제라는 의견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들어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매수의 주체가 부재했던 것이 증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11월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846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은 10월 한 달간 약 3조9987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며 국내 시장을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삼성전기, SK하이닉스, POSCO,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가장 많이 팔았다.

반면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물산과 SK하이닉스, 삼성SDS, 엔씨소프트, LG, 네이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결국 올 들어 6조원 넘게 순매도 한 외국인의 컴백여부가 중요한데, 현재 11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이 느끼는 국내증시의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이 상승하다면 그 과정에서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겠지만, 환율이 정상화되면 수급의 실마리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황이진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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