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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폐쇄'…연말 직원 3000명 갈 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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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전자,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폐쇄'…연말 직원 3000명 갈 곳 잃어

오는 12월 31일부로 톈진삼성통신기술유한공사(天津三星通信技术有限公司)의 폐쇄가 확정됐다. 자료=바이두백과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2월 31일부로 톈진삼성통신기술유한공사(天津三星通信技术有限公司)의 폐쇄가 확정됐다. 자료=바이두백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12월 31일부로 톈진삼성통신기술유한공사(天津三星通信技术有限公司)의 폐쇄가 확정됐다"고 중국 현지 경제 전문 미디어인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를 포함 다수의 현지 언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장 폐쇄로 삼성 측은 직원들에 대해 삼성 시스템 내 다른 회사로 이전하거나 퇴사하는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폐쇄된 공장의 종업원은 삼성통신 내부를 비롯해 톈진삼성통신연구원 약 700명, 삼성데이터시스템(SDS)과 삼성 휴대전화 물류 업무를 담당하는 일부 인원을 포함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직원의 재배치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폐쇄 소식이 확정된 후 직원들은 협상 대표를 포함한 115명의 직원 대표를 선출했으며, 현재 삼성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직원들은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일자리가 얼마나 해결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고 전한다.

삼성은 이에 앞서 이번 톈진 휴대전화 공장 폐쇄와 관련한 공식 성명에서 "생산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톈진삼성전자통신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IDC에 따르면, 2016년 5.5%에 달했던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 미만으로 축소된 데 이어, 2018년 3분기에는 0.9%로 줄어들었다. 가트너의 데이터에서도, 올해 3분기 삼성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73336만1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60만5300대보다 1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시즌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삼성 기기의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3%에서 18.9%로 하락했다. 연말에 공장을 폐쇄하는 것으로 최대한 재배치를 고려하더라도, 삼성 톈진공장의 약 2500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들은 2019년 새해부터 갈 곳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