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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단협 연내 타결 촉구…사측 "성과 내면 직원·협력사 챙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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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임단협 연내 타결 촉구…사측 "성과 내면 직원·협력사 챙길것"

"노사관계 회복의 계기로 만들어 가자"

현대중공업 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임금 단체협상의 연내 타결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28차 교섭에서 새로운 회사안을 제시한 만큼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해양공장 가동 중단으로 유휴인력 문제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내년 말까지 고용을 보장하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제시했던 기본급 20% 반납도 철회했다. 이외에 임금부문은 △기본급 동결 △설·추석 귀향비, 생일축하금 등의 기본급 전환 6만6000원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등도 포함시켰다.

아울러 회사는 기본급 및 직무환경수당 조정, 성과금 산출 기준 등 임금제도 개선을 위한 TF팀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회사는 새 제시안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상당부분 수용한 만큼 연내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하자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고용 안정과 노사 간 신뢰 회복"이라면서 "임단협이 마무리되면 회사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는 한편, 일감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도출하면 직원들의 권익 향상을 최우선 고려할 것"이라며 "동반성장해야 할 협력사들이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는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를 향해 파업을 중단하고 조합원의 뜻을 묻는 등 연내 타결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 분할과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수차례 밝인 것처럼 이 과정에서 편법이나 불법없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면서 "회사는 지난 5년여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채권단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 요구에 따라 부동산, 채권, 주식 매각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차입금 8조원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절박한 선택이 왜곡되거나 교섭 마무리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에야말로 노사가 서로 믿고 화합하는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연내 임단협 타결을 촉구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