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충남·경기 화력발전 10기 가동 제한... 전국 뒤덮은 미세먼지 감축 가능할까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최근 중국발 스모그와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그대로 쌓이면서 6일째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화력발전소 출력을 낮춰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전국 대부분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고 연일 계속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부 대책이 효험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충청과 호남, 영남 곳곳에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이 '나쁨'을 나타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다"며, "겨울철에는 차가운 성질의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 바람까지 수그러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 화력발전 10기의 출력을 80%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해 오늘 충남·경기 지역 화력발전을 대상으로 상한을 제약하기로 했다.

발전소 출력 상한제약은 당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다음 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0일 대기환경이 전국에서 나빠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보이고 있어 시행하게 됐다.

이번 상한제약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태안 2·3·4·5기, 당진 2·6기와 중유화력발전소 평택 1·2·3·4, 경기 4기 등 총 화력발전 10기는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발전 출력이 정격용량의 80%로 제한된다.

이번 상한제약을 통해 총 88만kW의 출력이 감소되고, 초미세먼지는 약 1.83톤(석탄발전 1일 전체 배출량의 2.3%) 감축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일 기준으로 최대전력수요는 8108만kW, 예비율은 1635만kW를 유지하고 있어 상한제한 발령에 따른 출력 감소에도 전력수급은 안정적"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통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