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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 함정이 레이더로 겨냥했다는 일본 초계기 P-1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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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국 함정이 레이더로 겨냥했다는 일본 초계기 P-1은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2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겨냥했다고 밝히면서 이 초계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해상초계기 P-1.사진=마이니치신문 페이스북 캡쳐
일본 해상초계기 P-1.사진=마이니치신문 페이스북 캡쳐

이와야 방위상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곳은 독도에서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며, 레이더 발사는 "P-1 초계기에서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한국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고 한국 측은 북한 어선 구조과정에서 화기관제 레이더를 작동한 것으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 함정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를 작동했고, 이 레이더가 일본 자위대의 해상초계기를 겨냥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일본 자위대의 P-1 초계기는 미군이 운용하는 P-8 포세이돈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최첨단 해상초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P-1은 해상자위대의 주력 초계기이던 P-3C의 후속 기종이다.

P-1은 방산업체 가와사키중공업이 제작했다. 스펙은 막강하다. 우선 미국이 운용하는 P-8 포세이돈과 거의 비슷한 크기와 중량을 갖고 있다. 길이 약 38m, 동체 포함 날개너비 35.4 m, 높이 12.1 m, 최대 이륙중량은 79.7t이다. 강력한 터보 팬 엔진 4기가 뿜어내는 출력을 바탕으로 시속 833km의 속도를 낸다. 항속거리는 8000km.

수중의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음향탐지장비(소노부이·음향부표)를 100여개나 탑재할 수 있다.P-1은 또 4개의 전자식 능동위상배열 레이더(AESA)를 탑재해 360도 전방위를 탐지할 수 있다.AESA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370km다. 수상으로 내민 잠수함의 잠망경을 정확히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도 막강하다.AGM-84 하푼, 91식 공대함 미사일, AGM-65 마베릭미사일, MK-46 어뢰와 타입 97 어뢰와 기뢰 등을 탑재한다.잠수함 발견 즉시 공격해 격침시킬 수 있는 무장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미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해상 초계기 P-8 포세이돈.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미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해상 초계기 P-8 포세이돈.사진=미해군


P-1은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이 자체 개발했는데 일본은 70대의 P-1을 생산해 현재 보유한 85대의 P-3C를 대체할 예정이다. 현재도 미해군 다음의 막강한 해상초계기 전력을 갖추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중전력이 증강되고 있지만 이를 감시하는 일본의 눈 또한 더욱 매서워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 현재 16대의 P-3C대잠 초계기를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