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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카풀 서비스에 대한 베트남 택시들의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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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카풀 서비스에 대한 베트남 택시들의 대처법

무조건 반대보다 새 시스템 도입 후 단점 보완하고 협력해 '윈-윈'

전국 17개 택시회사들이 모여 하나의 조합을 만들어 차량공유서비스에 맞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국 17개 택시회사들이 모여 하나의 조합을 만들어 차량공유서비스에 맞서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단점을 보완하거나 서로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의 카풀서비스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베트남 택시업체의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남아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그랩(Grab)과 고젝(Go-Jeck) 등 차량공유서비스에 맞선 베트남 택시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택시들은 연합체를 만들어 차량공유서비스앱을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를 업그레이하는 등 택시 업계 스스로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나섰다.

26일(현지 시간) 베트남의 택시업계에 따르면 최근 VIC, Open99 등 전통 택시회사들이 합류한 택시연합은 하노이에서만 4000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그랩에 본격적인 도전을 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만들어진 택시연합은 탄응아(Thanh Nga), 반쑤언(Van Xuan), 탕롱(Thang Long) 등 과 같은 전국 17개 택시회사가 연합한 형태다. 아직까지 택시연합 외에 별도의 브랜드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하노이에서 생겨난 택시 브랜드 'G7'은 탄콩(Thanh Cong), 바사오(Ba Sao), 스타하노이(Star Hanoi) 등 3개 회사가 연합해 만든 회사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그랩과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차앱을 개발하고, 가장 낮은 가격책정과 운전기사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동안 불친절과 요금조작 등의 문제로 그랩같은 차량공유서비스로 향했던 고객의 발길을 다시 돌리고 있다.
우선 택시연합 대표는 고객이 운전자와 1~2분안에 연결되는 것은 물론 출퇴근 등 바쁜 시간에 운행비용을 올리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최근 공식 출범 행사에서 레 빈 꽝 베트남 택시 연합 부회장은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동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택시 연합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통적인 택시를 연결하여 새로운 운송 시장을 개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연합은 베트남 무역산업소(VCCI)의 도움으로 하노이국립대학의 과학자들이 연구와 개발한 Emddi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운행된다. 운송차량과 고객들을 연결하는 데 그랩처럼 영업망을 직접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2008년 11월을 기준으로 택시연합은 1만20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노이에선 탄응아(Thanh Nga), 반쑤언(Van Xuan), 탕롱(Thang Long), 사오메이(Sao Mai), 롱비엔(Long Bien), 퀴루아(Que Lua) 등 6개 주요 운송사들이 참가했다. 12월 Open99과 VIC의 가입으로 하노이에서만 4000대의 차량을 운행한다.

오는 2019년에는 63개 성에서 각 2000대 이상의 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엣텔, 모모, 비앤페이등과 협력으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개발한다.

베트남 택시업계는 단순히 그랩을 따라하지 않는다. 동일한 시스템을 갖추고 더 나은 서비스와 가격경쟁력으로 오히려 택시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행사에서 VCCI의 부 띠엔 록(Vu Tien Loc) 회장은 "베트남인들은 베트남 상품을 사용한다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러나 소비자를 위해서 택시 회사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서로 연합하고 경제 및 디지털 기술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mddi는 어떤 디지털 기반과 비교해도 성능이 우수하며, 베트남 택시연합의 성공을 통해 운송 시장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