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요즘 좀 낫지만 옛날 산업화 초기에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산재로 그렇게(쟁애인이) 된 사람들 아주 많다"며 "물론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도 굉장히 많아서 어떤 때는 저도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신체 장애인들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하다가 "아 제가 말을 잘못했다"며 급히 수정했다.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자유한국당은 "즉각 사퇴하라"며 공세를 펼쳤다.
김순례 한국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장애인 당원들을 대상으로 ‘장애는 비정상’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라면서 "오랜 정치적 경륜을 가진 여당대표의 발언이라고 믿기 어렵다. 배설수준에 가깝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베트남 여성 비하발언’, 필리핀을 ‘제일 못 사는 나라’에 비유하는 등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며 평소의 인식과 습관이 말로 표현된 것"이라며 "이해찬 대표는 장애를 갖고 힘들게 살아가는 300만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