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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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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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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개장식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신성장・신기술 등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바이오(Bio), 정보통신(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관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이사장은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주식시장의 폭과 깊이를 글로벌 선진시장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개장식사 전문이다.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지원입니다.

풍요와 행운이 깃든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되었습니다.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새해를 맞아 자본시장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Ⅱ. 2018년도 회고 및 성과

내외 귀빈 여러분,
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는 하나가 되어 자본시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해 1월 관계기관 공동으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고,

성장잠재력 중심의 진입요건 개편과 TCB 기술분석보고서 발간 등 다각적인 시장체질 개선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작년 한해 101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합류하였고,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사상 최대인 21개사를 기록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에도 많은 결실이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분석보고서, 기업공시정보 등을 한 곳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증권투자 정보 포털(Portal) 「KRX 스마일(SMILE)」을 새롭게 구축하여 투자자의 시장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주식분할과 관련한 거래정지기간 단축과 주식시장의 호가제출한도 축소로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였습니다.

한편, 기업지배구조 공시 제도 개편을 통해 상장기업의 경영투명성이 높아진 점도 우리 자본시장 인프라의 의미 있는 발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Ⅲ. 2019년도 중점 추진사항

내외 귀빈 여러분,

금년에도 우리 자본시장에는 지난해 못지않은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추세와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토인비(Toynbee)에 따르면 문명의 발전과 쇠퇴는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Challenge)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적절하게 응전(Response)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올해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자본시장 재도약의 견고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라는 도전에 거래소를 비롯한 시장참여자 모두가 슬기롭게 응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는 금년에 네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모험자본 공급시장인 코스닥시장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신성장・신기술 등 혁신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바이오(Bio), 정보통신(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관리체계를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유니콘 기업으로 커나갈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량 비상장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넥스시장도 수요기반 확충, 코스닥 이전상장 촉진 등을 통해 Pre-KOSDAQ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의 폭과 깊이를 글로벌 선진시장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우선, 시장조성자 제도의 적용대상 종목을 확대하고, 글로벌 IB를 시장조성자로 유치하여 시장 유동성과 가격발견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FANG과 같이 상장 이후에 성장이 가능한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을 자본시장이 수용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를 재검토하여 새로운 환경에 맞는 상장요건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융혁신과 위험관리의 場인 파생상품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 및 시장제도 정비 등 다각적인 시장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ESG(사회적 책임기업)투자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경주할 계획입니다.

셋째,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투자자의 신뢰는 시장의 생명과도 같아서 신뢰를 상실한 시장은 더 이상 존속할 수 없습니다.

자본시장이 신뢰를 지켜나가며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기업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장기업의 자발적 내부통제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거래소가 컴플라이언스 가이드북과 온라인 자가진단 모델 등을 제공하겠습니다.

다음으로 고도화・지능화되고 있는 증권시장의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겠습니다.

불공정거래 적출기준을 더욱 더 체계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고,

내부자거래 등의 판단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방파제인 CCP 리스크관리 기능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CCP 리스크관리 제도를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선진화하고, 자본시장의 핵심 위험요인을 밀착 감시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넷째, 자본시장의 미래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우선, 시장의 다양한 요구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고객맞춤형 인덱스 출시를 확대하고, 분석정보상품 개발을 활성화하는 등 정보 및 인덱스사업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빠른 기술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술이 자본시장 참가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시스템 접목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추어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이미 진출한 국가를 기반으로 아세안 자본시장과의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하는 한편,

북한 자본시장 설립과 관련된 연구도 차분하게 진행하여 여건이 성숙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Ⅳ. 맺음 말씀

내외 귀빈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 때야 말로 연을 날리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 우리를 둘러싼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의 지혜와 노력을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금년은 우리 자본시장이 재도약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거래소부터 앞장서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새해에는 투자자・상장기업・회원사 모두의 발전과 함께,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