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시장이 열린 2일 종가 기준 철강업계 주요 21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2만6447만 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2만6989원에서 2.0% 하락했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무려 23.8% 낮은 수치다. 철강업계 주가는 작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나타난 급락장이 올해까지 이어진 셈이다.
기업별로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23만7000원, 4만4000원으로 연말 대비 2.5%, 2.8%씩 하락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수요업체와의 거래가 기반이어서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올해 주목되는 점은 양사 모두 수장이 전격 교체된 이후의 첫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최정우 회장, 김용환 부회장이 각각 새로 선장을 맡았다. 새로운 비전과 목표 실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나갈지에 따라 기업 가치도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과 세아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올해 실적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포인트로 인식된다.
동국제강은 작년 흑자로 전격 전환한 브라질 CSP제철소의 실적과 함께 국내 공장과의 시너지를 얼마나 일으킬 수 있을지에 주목된다. 세아의 경우 특수강 선봉기업인 세아베스틸이 작년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올해의 실적을 뒷받침할 포인트로 지목된다.
세아제강은 미국 현지 SSUSA 공장의 실적 향상과 추가 투자가 기업의 퀀텀점프를 가능하게 할 동력으로 평가된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