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담보 잡혀 경영하는 그룹 ‘회장님’

박정원 두산 회장 등 22개 그룹 총수, 개인 대출 또는 계열사 자금 차입 위해 주식 담보

기사입력 : 2019-01-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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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22개 그룹 총수가 보유 주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이 자산 5조 원 이상 60대 그룹 총수의 지분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22개 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 상장주식을 개인 대출이나 계열회사의 자금 차입 등을 위해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22명의 총수는 보유주식 2억6855만3697주 가운데 29.6%인 7953만5738주를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에 담보로 잡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경우, 본인 명의의 두산 주식 133만7013주 전체를 채무변제를 위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4개 금융기관에 모두 담보로 맡기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보유 금호석유화학 주식 중 69.2%인 141만751주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유 중인 한화 주식의 55.4%인 940만 주를 자금차입 등의 목적으로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선친인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보유 LG 주식의 49.9%를 용산세무서 등에 담보로 내놓았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48.6% ▲김준기 DB그룹 회장 44.5%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43.3%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39.4% ▲이우현 OCI 대표이사 36.7%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36.3% ▲최태원 SK그룹 회장 33.1% 등도 보유 주식의 30% 이상을 담보로 잡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보유주식 중 1.1%만 담보로 맡기고 있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2.7%)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9.5%)도 주식 담보 비율이 10% 미만이었다.

주식 담보 대출은 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산권만 담보로 내주며 특별한 위법행위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의결권 행사에도 제약이 없다.


이정선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데스크)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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