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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하이닉스,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임박…부진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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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하이닉스,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임박…부진 우려 확산

반도체 부진 여파에 삼성·하이닉스 ‘어닝쇼크’ 전망, LG도 하락 예상 등 산업계 ‘먹구름’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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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이 현실화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 기업인만큼 실적에 따라 시장에 던지는 충격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과 애플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우리 수출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실적’에 우려감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내수 침체 등 상반기 국내 경제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지배적 관측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IT산업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4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둔화 요인이 크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5394억원으로 2017년 4분기 영업이익(15조1470억원)보다 10.61%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80%가량과 국내 수출 품목의 20% 이상을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반도체 시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기염을 토했던 SK하이닉스에도 우려감이 나타나고 있다. 4분기 삼성과 비슷한 4조원 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3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송명섭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조6000억원과 5조3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과 4조9000억 원으로 하향한다"며 "10월부터 시작된 고객들의 재고 축소 노력과 수요 둔화로 반도체 출하량 부진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고객들뿐 아니라 반도체 업체들도 공격적인 재고 축소에 돌입했다"면서 "올해 1분기 디램(DRAM), 낸드(NAND) 평균판매단가(ASP)하락률도 10%대 중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적을 견인하는 생활가전과 TV 이외에 스마트폰 부진을 겪고 있는 LG전자도 글로벌 둔화 흐름에서 비켜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은 V40 출시와 함께 마케팅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침체로 적자폭이 커질 것이고 TV와 가전은 신흥국 통화 약세 및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는 24일로 예상된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