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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왜 이러지?...7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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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왜 이러지?...7거래일 연속 상승

WTI 2.6% 상승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17년 7월3일 이후 약 18개월 만에 최장기간 연속 상승세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유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미중 무역협상과 산유국 감산이행 기대감 등에 힘입어 2%대 상승해 7거래일 연속 올랐다.사진=뉴시스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각) 미중 무역협상과 산유국 감산이행 기대감 등에 힘입어 2%대 상승해 7거래일 연속 올랐다.사진=뉴시스

이날 선물시장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6%(1.26달러) 오른 배럴당 49.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17일 이후 최고가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2.4%(1.39달러) 상승한 배럴당 58.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세계 양대 무역대국이자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이틀째인 미중 무역협상을 이어간 소식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국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양국은 협상을 하루 더 하기로 한 만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와 원유수요 감소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되고 유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하루평균 산유량이 1월 771만7000달러에서 12월에는 725만3000배럴로 줄였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 OPEC 회원국들인 OPEC플러스 산유국들이 이달부터 6개월간 이행하는 하루 120만배럴의 감산합의의 선제조치로 풀이됐다.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지난해 12월 3243만 배럴로 전달에 비해 하루평균 63만 배럴 줄었다. 이는 지난 6개월 사이에 최저치다.

OPEC플러스는 오는 4월에는 원유 생산 수준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