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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대세…자동차업계 전기차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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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대세…자동차업계 전기차로 ‘승부수’

쏘울 부스터, 볼트, 아이-페이스 등 국내 시장 출격 앞둬

기아자동차는 1월 중 새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를 출시한다./기아자동차=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는 1월 중 새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를 출시한다./기아자동차=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소희 기자]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시장에서 밀리면 끝장이다'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새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기존 전기차에 비해 차별화된 성능으로 사실상 ‘무주공산(無主空山)’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기준 상향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가 기존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가 최근 공개한 전기차 보급현황을 보면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 동안 전기차 2만6375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보급됐다. 이는 2011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약 6년간 누적 전기차 보급대수(2만593대)보다도 약 6000대 많은 규모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전기차 구매에 따른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 예로 2018년 기준으로 정부는 제조·판매사 및 차종 등에 적게는 450만원, 많게는 1200만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준다. 지자체별로도 승용차 기준 440~1100만원을 지원한다.

쉐보레는 9일부터 전기차 '볼트 EV'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제공=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는 9일부터 전기차 '볼트 EV'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제공=한국지엠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를 속속 출시해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3세대 ‘쏘울(SOUL)’인 ‘쏘울 부스터(SOUL Booster)’ 모델 중 하나를 전기차로 선보인다. 쏘울 부스터 EV는 기존 쏘울 EV(30kWh) 에 비해 전기배터리 용량을 2배 이상 늘린 64kWh 고용량·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또한 쏘울 부스터 EV는 수냉식 냉각시스템이 적용돼 장거리 운행이 유리하다.
이와 함께 울 부스터 EV에는 기존 대비 80% 이상 향상된 150kW의 출력을 내는 모터가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성능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9일부터 전국 쉐보레 매장에서 전기차 ‘볼트 EV(Bolt EV)'의 2019년형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접수 중이다. 볼트EV는 한 번 충전하면 383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수입 자동차업체 중에서 재규어랜드로버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페이스(I-PACE)’를 이달중에 출시한다.

I-PACE는 재규어 첫 순수전기차로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m·m, 4.8ch 제로백(0~100km/h)이 특징이다. 또한 90kWh 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33km를 주파할 수 있다.

이외에 닛산과 BMW 등도 올해 상반기에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도 한국에 전기차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전기차 인기도 상승에 대해 환경 규제 강화로 전기차가 미래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오염의 주요인중 하나인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다만 전기차가 대세라고는 해도 당장 기존 내연기관차 전부를 대신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기차가 30~40년간 내연기관차와 치열하게 싸우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