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9개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개발과 출고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인도,독일과 프랑스에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공개한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의 배터리와 전기차 개발, 생산 계획을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전기차들이 3000억 달러를 전기차에 지출하기로 한 것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정부 정책 때문이며 배터리 비용과 주행거리,충전시간을 향상시키는 기술 진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선도하는 전기차 투자비는 이집트나 칠레 경제규모 보다 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국별 지출 규모는 독일이 1395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570억 달러, 미국 390억 달러, 일본 243억 달러, 한국 200억 달러, 프랑스 108억 달러, 인도 64억 달러, 영국 23억 달러, 스웨덴 7억 달러 등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출을 가장 많이 할 국가는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를 늘리고 있는 중국이 1357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 717억 달러, 미국 340억 달러, 한국 200억 달러, 일본 189억 달러, 프랑스 104억 달러, 기타 94억 달러 순이었다.
자동차 업체별로는 독일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그룹이 총 91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어서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2월 오는 2025년까지 이모빌리티계획(e-mobility initiatives)에 340억 달러를 지출하고 배터리에 5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배터리 전기차 50종류, 하이브리드 차량 30종류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현대기아차 그룹은 3위로 평가받았다. 로이터통신은 현대기아차가 향후 5년 동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배터리에 총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14종류, 하이브리드차량 2종류, 연료전지 전기차 2종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연료전지 개발에 6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