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은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따뜻한 실내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관협착증,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증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울 수 있어 신경과나 혈관외과 의사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말초신경병증도 원인이다.
신경과 오지영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에 걸리면 시린 느낌 외에도 저린 느낌, 무딘 느낌, 화끈거림, 스칠 때 아픈 느낌,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등 다양한 느낌이 나타난다”며 “특징은 혈관이상으로 생긴 시린 느낌과 달리 손발이 시리다고 느끼더라도 손발이 따뜻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신경 이상으로 뇌는 감각 이상을 느끼지만 실제 혈관은 이상이 없어 혈류 장애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나 신장 질환으로 인한 요독증,항암제 투여 등 내과질환에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족냉증 치료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거나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서 교감신경이 과흥분 되면 생리적으로 손과 발의 말단부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시리고 축축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수족냉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지만 평소 손발이 차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냉동식품을 다르거나 외부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습기가 손발에 차면 동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양말이 땀에 젖으면 바로 갈아 신고 발한 기능이 있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말초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