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부품 등 관련 업계도 성장세를 맞이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초소형전기차 판매량도 늘었다. 르노삼성이 생산한 ‘트위지(Twizy)’는 지난해 1498대가 팔렸다. 쎄미시스코 ‘D2’는 230대, 대창모터스 ‘다니고(DANIGO)’는 220대가 팔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소형전기차는 총 2000여대가 팔렸다. 지난해 트위지 1개 차종으로 800대 수준이던 것과 비교해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와 관련 중소기업들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금액은 약 110조원으로 추산된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주력3사가 성장하면서 관련 중견·중소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배터리용 동박기술 세계1위 업체 KCFT는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16년까지 1000억원대를 유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구리를 원재료로 하는 동박은 기판이나 리튬이온 배터리의 필수소재다.
이차전지용 전지박 일렉포일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는 1584억원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공장이 이달 말 가동을 시작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 중국업체 CATL을 비롯 국내기업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최근 일진머티리얼즈는 8000억원 규모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40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판매량으로 추산되는 337만대와 비교했을 때 18.7% 증가한 수치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