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키움히어로즈 야구단 스폰서십에 거액을 투자했다.
계약내용에 따라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 간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라이츠(Naming Rights) 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키움히어로즈 출범에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메인스폰서십 비용은 500억원으로 적지 않지만 키움증권의 최근 실적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158억원, 순이익은 2416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도 영업이익 3473억원, 순이익 241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ROE도 15-17% 안팎으로 업계에서 탑클래스의 수익성을 자랑한다.
스폰서십체결에 따른 마케팅효과도 기대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단 스폰서십 계약전인 2009년 매출(9662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 20-30대 젊은층 중심으로 브랜드이미지가 제고되며 지난 2017년 매출(1조9648억원)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기존 은행법은 비금융주력자의 지분율을 10%(의결권은 4%)로 한정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특례 법안 통과로 34%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실제 과거 은행법상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 10%(의결권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47.70%를 보유한 다우기술로 은산분리 규제 대상이다. 다우기술이 ICT(정보통신) 기업으로 현행 규정상 최대 보유 한도는 10%(의결권 4%, 비의결권 6%)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이 오는 17일 공식 발효된다.
그 한도가 34%로 대폭 늘며 키움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주된 이유"라며 “금융당국의 심사통과를 가정 아래 키움히어로즈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시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초기에 마케팅비용이 많이 들지 않느냐”며 “별도의 마케팅비용을 크게 지출하지 않고도 키움히어로즈 야구단을 통한 인터넷전문은행 등 브렌드 및 인지도제고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오는 23일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하고 인터넷은행 평가항목과 배점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3월 예비인가 신청접수 뒤 5월 중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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