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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바이오산업 키운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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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바이오산업 키운다…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시설도 바이오산업 지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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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기업 포스코가 바이오 분야를 신(新)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바이오 산업 육성책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10일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산업’을 꼽았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향후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 것일 뿐 확정된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가 바이오 분야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권오준 전(前) 회장도 지난해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 부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권 전 회장은 포항공대와 손잡고 바이오 부문을 키우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경력이 3년이 넘는 식품·유전·바이오, 의·약학, 생명과학 전문가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철강·비(非)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아울러 오규석 전(前) 대림산업 사장을 신성장부문 수장으로 앉혔다.

오 신임 부문장은 대림산업 사장을 지내기 전에 LG텔레콤 전략기획담당, C&M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전략부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그동안 전혀 하지 않았던 부문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전략부문 전문가 오 부문장을 영입했으며 그 사업이 바이오부문이 아니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바이오부문 진출이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포항공대 연구진이 가진 기술을 토대로 투자를 하면 바이오분야에서 충분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항공대가 가진 첨단 기술 중 업계 이목을 끄는 대목은 ‘방사광가속기’다. 나노 크기의 미세한 물체를 관찰할 수 있는 일종의 슈퍼현미경인 방사광가속기는 바이오·제약분야에서 중요한 첨단연구시설이다. 아울러 포항공대는 이미 진단 분야와 각종 치료법 등과 관련한 특허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항암치료용 나노복합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신성장부문에 대한 구체적 방향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관련 부서나 팀도 꾸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바이오 부문이 신성장동력으로 채택되면 포항공대가 갖고 있는 기술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