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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림산업, 사우디에 年8만톤 규모 폴리부텐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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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림산업, 사우디에 年8만톤 규모 폴리부텐 공장 건설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서 연산 20만톤 규모의 생산하고 있는 대림산업 폴리부텐 공장의 모습.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서 연산 20만톤 규모의 생산하고 있는 대림산업 폴리부텐 공장의 모습. 사진=대림산업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폴리부텐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로 유럽·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만t 내외인 폴리부텐은 윤활유, 연료첨가제 제조는 물론, 점착제와 건설용 접착 마감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필수로 사용된다.
22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8만t 규모의 폴리부텐을 생산하는 공장 운영을 위한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폴리부텐 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Total)이 합작해 사우디 산업단지에서 새롭게 조성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이곳에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 운영할 계획이며 2022년 착공,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투자로 대림은 연간 총 33만 톤의 폴리부텐 생산이 가능하며 루브리졸의 독점판매권을 포함,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특허(단일 공장에서 범용·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하는 기술)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5만t까지 생산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대림산업은 세계 최고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함과 동시에 유럽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대림산업은 지난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의 상업 생산에 성공한 이래 2010년 고반응성 폴리부텐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또한 국내 최초로 2015년 글로벌 윤활유 첨가제 1위 업체인 미국 루브리졸(Lubrizol)에 폴리부텐 생산 특허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림은 루브리졸이 생산하는 폴리부텐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림은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사업의 전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대림은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의 미국 자회사(PTTGC America)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최종 투자의사결정이 확정되면 대림은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