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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출범, 이현 키움증권 대표 1인자 부각…김익래 회장 존재감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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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출범, 이현 키움증권 대표 1인자 부각…김익래 회장 존재감 ‘시들’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지난 15일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지난 15일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 예가 증권사과 야구단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에서다.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키움히어로즈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이현 대표, 정운찬 KBO 총재, 키움증권과 키움히어로즈 임직원과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엠블럼과 유니폼, 응원가도 공개했다.

이날 행사로 따지면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주인공이다. 김성훈 키움자산운용 대표, 허흥범 키움저축은행 대표, 최장민 키움캐피탈 사장 등 주요 키움금융그룹 계열사의 CEO와 함께 자리를 함께 했다.

하지만 정작 귀빈을 맞은 주인공은 이현 대표다. 정운찬 KBO총재와 같은 테이블, 옆자리에서 환담을 나누며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현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이현 대표이사는 “히어로즈는 독립된 구단으로 네임스폰서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젊고 유능한 선수를 발굴하고, 멋진 승부로 프로야구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것도 키움증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키움증권 HTS 이름은 영웅문으로 히어로즈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야구에 키스톤 콤비네이션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2루수와 유격수가 혼연일체돼 환상적 콤비를 이루는 것처럼 키움과 히어로즈가 키스톤 콤비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키움히어로즈의 미래청사진을 직접 제시하며 키움금융그룹에서 수장으로 면모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출범식만 떼놓고 보면 이현 대표이사가 1인자로 보이나 흥미로운 사실은 키움증권은 엄연히 주인이 있는 오너기업이라는 점이다.

바로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 47.70%이다. 이어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는 다우데이타로 40.63% 지분을 보유했다. 다우데이타의 대주주가 바로 김익래 회장이다. 40.64% 지분을 가졌다. 쉽게 말해 김익래 회장이 대주주인 다우데이터를 꼭지점으로 다우기술→키움증권 등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실질적인 오너인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으며 이현 대표가 키움금융그룹을 이끄는 수장으로 재조명됐다.

단 키움히어로즈출범이라는 빅플랜을 그린 주체는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인지, 이현 키움증권 대표인지 불분명하다. 그렇지만 오너나 CEO의 의지가 없이는 성사되기 어려운 마케팅비용규모인 것은 확실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6일 서울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내용에 따라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5년 간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를 행사할 수 있다.

메인스폰서십 비용은 연간 약 100억 원으로 5년 동안 500억원 수준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현 대표이사가 CEO로 키움히어로즈 메인스폰서십을 주도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먼저 제안했는지, 대표이사보다 위의 지시를 받았는지, 아래로부터 의견을 반영했는지는 내부적 의사결정 과정으로 그 주체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키움증권이 계약주체이고 키움금융그룹에서 키움증권이 매출, 순익비중이 커서 이현 대표이사가 키움히어로즈출범식 자리를 총괄한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